작성일 : 14-04-24 10:17
하얀햇살(주) 하트·별 떡볶이…아이들 눈과 입을 즐겁게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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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살)맛나는 세상 ⒀쌀 가공산업을 이끈다-하얀햇살㈜ 떡볶이·떡국


올해 초 정부는 ‘떡볶이 세계화’를 내세우며 9,000억원 정도인 시장 규모를 2013년까지 1조6,000억원으로 키우고, 여기에 사용되는 쌀 소비량도 4만t에서 10만t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길거리 음식으로만 여기기에는 상당히 큰 시장이다. 순수하게 떡볶이용 떡만 따지더라도 1,500억~2,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또 떡볶이용 떡은 떡국용 떡과 최종 제품의 모양과, 말리고(떡국용) 안 말린(떡볶이용) 차이만 있을 뿐 제조 과정이 거의 차이가 없다. 조리법의 차이로 완전히 다른 음식이 될 뿐 가공생산 측면에선 떡볶이와 떡국을 같은 제품군으로 묶어도 큰 무리가 없다. 두 제품을 합치면 시장 규모는 3,000억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2월 설립된 하얀햇살㈜은 떡볶이와 떡국용 떡 전문 생산업체다. 회사가 자리 잡은 경남 함양에서 생산된 친환경쌀을 원료로 제품을 만드는데, 거의 대부분 초·중·고등학교 급식으로 납품된다.

박태우 하얀햇살 대표는 원래 부산에서 떡과 면류를 생산하는 중견기업 농산식품을 운영하고 있는 벤처농업인이다. 다양한 제품들 중에서 떡볶이와 떡국용 떡을 국내산 친환경 가공식품으로 특화해 학교 급식에 적극 뛰어든 것이다. 2002년부터 학교급식을 시작했는데 기반이 튼실한 부산과 대구·울산·경남권은 전체 학교의 60% 이상과 거래하고 있다. 지금은 전국으로 영업망을 확대, 25개 대리점을 통해 학교에 떡볶이와 떡국용 떡을 납품하고 있다. 한학교에 1주일에 한번씩 배송하는 체계로 운영하고 있다.

국내산 친환경쌀을 사용해 발생하는 원가 부담은 ‘규모의 경제’로 풀고 있다. 소량 생산으론 도저히 수지를 맞출 수 없지만 하루 400㎏ 이상만 꾸준히 생산할 수 있으면 수익성이 확보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거래하는 학교 수를 늘려 나가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박대표가 적자를 감수하고 전남·북 지역의 시장을 개척한 사례는 의미가 크다. 2005년 첫해 제품 배송물류비가 1억원이나 됐는데 매출은 고작 5,000만원이었다. 탑차에 달랑 5㎏짜리 제품 한상자를 싣고 전북 익산까지 가야 하는 일도 있었다. 배송기사가 “도저히 못 가겠다”고 할 정도였다. 하지만 박대표는 비록 한상자여도 주 1회 배송 약속을 철저하게 지켰다. 그 결과 지금은 매출이 5억원으로 10배가 증가한 반면 배송비는 5,000만원으로 감소했다. 안전하고 맛있는 친환경제품인데다 성실한 거래 관행이 입소문을 탄 덕이었다.

꾸준한 아이디어 제품 개발도 하얀햇살이 급식시장에서 강자로 자리 잡는 데 크게 한몫하고 있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자주 먹다 보면 학생들이 싫증을 내기 마련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박대표는 〈별속떡국〉 〈삼색조랭이〉 〈구멍 떡볶이〉 〈바다 떡볶이〉 등 모양과 색깔을 달리한, 30~40가지의 색다른 떡 종류를 공급하고 있다. 으레 방학 때마다 2~3종류의 제품을 개발해 새학기가 되면 새로운 떡을 보내고 있다. 영양성분 뿐 아니라 학생들의 기호도 고려해 식단을 짜야 하는 영양사와 조리사들에게 하얀햇살의 맛있고, 재미있는 떡볶이와 떡국은 단연 인기다.

생산된 떡의 20%는 홈플러스를 통해 시중에 유통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는 한국쌀가공식품협회의 떡볶이연구소와 함께 매월 20t의 떡볶이를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하얀햇살이 떡 생산에 사용한 쌀이 지난해 1,200t 정도였는데, 현재 진행중인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해썹·HACCP) 인증을 받게 되면 수도권의 학교 납품이 3,000t까지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만t 정도 되는 함양지역 전체 쌀 생산량의 10분의 1을 처리하는 것이다.

박대표는 “지역농업과 식품 가공 산업이 균형성장하고, 연구개발 능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함양군과 미곡종합처리장·농업기술센터 등이 함께 참여하는 쌀가공클러스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www.hsun.co.kr ☎055-964-1455.


(맨위)박태우 하얀햇살㈜ 대표가 학교급식용 떡볶이 떡 제품을 보여 주고 있다.

함양=윤덕한, 사진=김주흥 기자

dkny@nongmin.com 

[최종편집 : 2009/10/16]

 

 

출처 : 농민신문 2009년 10월 16일자 기사